투자의 시작과 끝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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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의 시작과 끝은 시장의 문으로 통해야 한다

7월 중순께 자본금 70억 원 규모로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 가 설립된다. 국내 최초로 문화콘텐츠산업에 전문적 투자 하고 영화와 방송, 공연, 음악, 게임, 출판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나간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K2&C 이건국ㆍ유인택 대표, 동서대 박동순 총장, KNN 이만수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인 설립작업에 들어갔다.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 담당자는 PMC프로덕션과 SM엔터테인먼트, 캐릭터플랜, 비전링크글로벌, 한솔교육 등이 주주로 참여해 연말까지 6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 뒤 2009년까지 펀드 규모를 1,9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시장과 문화산업의 시각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시장은 몇 명의 경험으로만 되지 않는다. 시장은 우둔하지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생각하는대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에 다음 3가지의 관점을 염두해 두고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의 펀드 운영해한다.
첫째가 ‘기회의 균등성’이다. PMC, SM 등 각 분야의 메이저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마 메이저 중심으로 투자가 될 것이다. 작품의 시장 가능성 있는 무게 중심에 투자보다 메이저 회사들의 또 다른 창구 역할 을 할 것이다. 메이저 회사가 또 다른 방식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진행되는 형태인지 모른다. 아시아에서 시장파워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을 골라 제작, 마케팅, 유통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투명하게 모든 창작자들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둘째가 ‘아시아적 시각’이다. 우리나라 ‘시장파이’는 너무 작다. 내수 시장의 인구가 투자의 시작과 끝 1억 명은 돼야 자생적 역할이 가능하다. 현재의 내수 시장으로는 힘들다. 그래서 ‘아시아적 시각’으로 아시아에 팔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적 소재를 차용하거나 기존에 성공한 아시아의 인프라와 결합을 통해 ‘시장파이’를 키울 수 있는 곳에 투자가 있어야 한다.
셋째가 ‘싱호 순환적 투자’ 이다. 현재 뮤지컬, 영화, 음악 등 ‘상호 순환적’으로 콘텐츠가 움직인다. 단순히 콘텐츠 소재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장르를 넘나들기 위해 생성과 확대가 이루어진다. 문화산업의 위험성과 시장 확대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영화, 공연, 음악 등 한곳에 너무 많은 투자가 몰리면 안 된다. 2~3개의 영역을 패키지로 묶어서 투자가 일어나야한다. 회사 보다 작품 단위의 투자가 되어야 한다.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7월 7일자 기사입니다.

투자의 시작과 끝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창대하다

▲ 오승건 前 한국소비자원 부장 ⓒ SR타임스

‘투자의 귀재’ ‘살아 있는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워렌 버핏의 재산은 자그마치 756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워렌 버핏은 지난 50년간 단 한 번도 미국내에서 수익률 30%에 든 적이 없다. 하지만 이 기간에 마이너스수익률로 떨어진 적도 없다. 그는 어릴 적 1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세계적인 갑부가 됐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의 마술이 그를 ‘투자의 신’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이 워렌 버핏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마이크로스프트의 빌 게이츠보다도 더 많은 재산(약 440억 달러)을 자선단체에 투자의 시작과 끝 기부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자가 된 뒤에도 예전에 구입했던 낡은 집에서 살고, 기사없이 중고차를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워렌 버핏은 재테크강연회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부자가 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열한 살 때 시작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눈덩이를 언덕 아래로 굴리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눈은 높은 언덕에서 굴리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눈뭉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워싱턴포스트’를 배달하면서 종자돈을 마련했습니다.”

재테크는 눈 뭉치는 것과 비슷한 속성이 있다. 처음 뭉칠 때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 일단 눈을 뭉친 후에는 올바른 방향을 정해 굴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커진다. 언덕에서 눈을 굴리면 눈덩이가 불어나는 것이 보인다. 재테크는 벌어서 저축하고, 모이면 투자하는 행위를 평생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무조건 모으는 것이다. 종자돈 모으기는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금융기관에 달려가는 것이 좋다. 종자돈의 싹을 틔우려면 생각보다 행동이 빨아야 한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20~30대는 눈 딱 감고 수입의 50%이상 저축해야 한다. 저축은 운동과 같다.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다 그만두면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저축하다가 중단하면 결코 돈이 모이지 않는다.

가까운 금융기관을 이용해 1년 단위로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종자돈은 적금, 상호부금, 적립식 펀드 등 안전성에 중점을 둔다. 종자돈이 모이면 ‘벌기→모으기→굴리기’의 재테크 순환 고리 투자의 시작과 끝 투자의 시작과 끝 중 한 개가 완성된다. 이런 재테크 고리를 많이 만들고 크게 키워야 한다.

알아야 면장도 하고 종자돈도 만든다.

금융상품은 ‘비과세 상품→세금 우대 상품→고금리 상품’ 순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한다. 안전성과 수익성은 동시에 추구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금융지식을 쌓으면 길이 보인다. 금융지식도 아는 만큼 보인다.

금융상품은 세금을 제하기 전 수익률보다 세금을 제한 뒤의 수익률이 더 중요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비과세저축이나 세금우대계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세금우대계좌에 있는 자산은 이자에 대한 세금부담이 줄어 돈을 불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돈을 빌릴 때도 세금 혜택을 보는 상품이 있으므로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한다.

은행별로도 금리 차이가 난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탐색을 통해 유리한 은행에서 가입해야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건질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증권사의 CMA계좌이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한 예다. 입출금이 잦은 돈의 경우 귀찮다고 보통예금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미리 준비하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5%대의 이자는 챙길 수 있다.

수수료도 은행마다 다르다. 나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의 수수료를 비교해 단 돈 몇 백 원이라도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은행의 입출금기를 이용할 때도 거래시간이 지나면 수수료가 붙는다.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때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수수료는 소액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소액을 우습게 투자의 시작과 끝 알면 결코 목돈이 모이지 않는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중도해지 시 불이익 여부도 따져야 한다.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 같은 금융상품은 중도에 해지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보통 약정이자의 50% 이하로 줄어든다. 주식형펀드는 최소 3개월 이상 불입해야 한다. 90일 미만일 때 환매하면 수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내게 어떤 일이 닥칠지는 며느리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대비는 사람의 영역이다.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을 넣을 때도 액수를 나눠 기간별로 차등을 두면 어는 정도 대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대범하게 월 50만 원씩 3년 불입하는 적금을 생각했다면 20만 원은 1년짜리로, 30만 원은 3년짜리 두 개로 나눠 드는 식이다. 적금을 두 개로 쪼갠다고 흉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겼을 때 통장을 두 개로 쪼갠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선택의 폭이 더 넓다.

“만기 적금을 찾는 기쁨을 맛보지 못한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는 말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귀중한 충고다. 적금을 불입하다 중간에 해약하는 사람은 좋지 않은 금융습관이 있다는 뜻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데서 위대함은 싹이 튼다. 0.1%의 은행이자율도 꼼꼼히 따지고 비교할 때 재산은 한 푼이라도 더 늘어난다. 가장 큰 수확은 투자의 시작과 끝 그렇게 따지고 노력하는 세월이 금융근육과 안목을 튼실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모든 위대한 것들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투자의 시작과 끝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email protected]

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투자의 시작과 끝

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 항해 시작

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야나두의 유니버스.ⓒ야나두

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야나두의 유니버스.ⓒ야나두

㈜야나두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야나두는 이번 투자유치 외에도 현재 새로운 투자사들과 추가로 200억원대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야나두는 해당 투자유치를 끝으로 프리IPO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야나두는 교육 시장에서 쌓은 동기부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핏 사이클'을 론칭하며 홈트레이닝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에듀테크 중심이던 기존 사업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의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야핏 사이클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하고 돈도 모을 수 있는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올해 1분기 15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야나두는 야핏의 해외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야나두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6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올해 14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에 500억 원을 투자한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는 "투자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이 마련됐다"며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과 야나두 자체 자금을 합쳐 운동과 교육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캔두, 야핏 사이클, 야핏 라이더, 야나두 잉글리시, 야나두 클래스, 야나두 스쿨, 야나두 키즈 등 그동안 투자한 야나두의 전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미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을 상회하는 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진척 없는 '금융범죄' 수사. 前 검찰총장·합수단장 4인 4색 솔루션 [금융범죄와의 전쟁 下]

문무일 전 검찰총장, 문찬석 초대 합수단장, 김영기 전 합수단장, 차상진 금융전문 변호사(왼쪽부터) [사진=아주경제 DB]

검찰이 처리하지 못한 증권·금융범죄 사건이 2000건 넘게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펀드나 가상자산 등 최근 속속 드러나고 있는 신종 금융범죄 사건들에 대한 수사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범죄 전문가들은 검찰이 유관기관 간 협력과 국제 수사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1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증권·금융범죄 사건 접수 건수는 7903건, 같은 기간 처리 건수는 5177건에 그쳤다. 처리하지 못한 증권·금융범죄 사건이 5년간 2726건 쌓인 것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도별 증권범죄 접수 처리 현황 [사진=대검찰청]

본지는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61·사법연수원 18기)과 증권범죄 시세조종 분야에서 국내 최초 공인전문검사 1급인 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문찬석 초대 합수단장(61·24기), 자본시장법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영기 전 합수단장(52·30기), 증권·P2P금융 전문 차상진 변호사(38·변호사시험 3회)에게 금융범죄 수사와 관련한 제언을 물었다.

금융범죄 전문가들이 꼽은 최근 눈에 띄는 금융범죄는 '가상자산'과 '펀드' 사기다. 4차 산업혁명에 편승해 고도화된 신사업 비전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불공정거래행위로 자본을 빨아들이는 금융사기 기법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문찬석 초대 합수단장은 지적했다. 문 전 단장은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사기 사건들이 이미 대형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범죄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기 전 단장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금융범죄는 단연 대형 펀드 비리"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비리는 구조적으로 피해자들이 많고 피해 규모도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며 "펀드와 발행과 자산 운용 과정에서 어떤 사기적 거래가 동원됐는지 엄정히 규명해 업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차상진 변호사도 "가장 눈에 띄는 금융범죄는 가상자산을 포함하면 2조2000억원 정도 피해를 입힌 브이글로벌이 될 것이고, 가상자산을 불포함하면 옵티머스 펀드 사건"이라며 "외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펀드가 있는 반면 옵티머스는 처음부터 매출 자체가 거의 어려워 압도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돈이 목적인 범죄에서는 자금 추적이 수사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검찰은 범죄 단서가 포착되면 이를 근거로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추적에 들어간다. 그러나 계좌추적 영장 발부나 부족한 인력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문찬석 전 단장은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서는 상당히 엄격한 절차와 요건이 필요해 과거에 비해 자금 추적이 상당히 더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단장도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인력과 시간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수많은 자금의 갈래를 따라가다가 속된 말로 길을 잃어 자금 추적이 별 성과 없이 유야무야되기 쉽다"고 말했다.

문무일 전 총장은 "자금 추적 기법이 발달할수록 자금 추적을 회피하는 기법도 발달한다"며 "계좌에 있는 돈을 추적당할 것 같으니 그 지점에서 계좌를 통으로 바꾸는 등 회피하거나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등 자금 추적을 요청하기 어려운 국가에 계좌를 개설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차상진 변호사는 "거래소는 하나의 지갑에 다수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관리하고 그 안에서 이용자가 보유한 원장만을 관리하고 있고 해외 거래소는 수사 협조가 잘 되지 않아 해외 거래소로 가상자산이 유출됐을 때는 추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금 추적은 범죄 규명뿐만 아니라 피해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규모 금융 사건이면 더욱이 자금 추적이 결코 쉽지 않은데, 검찰 차원에서 자금 추적 인력과 조직, 기술과 전문성을 지금보다 훨씬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범죄는 '치고 빠지는' 특성이 있고, 그래서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금융범죄 수사 강화를 위해 먼저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단독으로 금융범죄에 대응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찬석 전 단장은 "금융범죄는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한 다수의 공범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범죄"라며 "증거 인멸·공범 간 투자의 시작과 끝 말 맞추기·도주 등을 막기 위한 신속한 통화내역 조회, 압수수색, 출국금지 등 강제수사가 필요함에도 통상 검찰 이첩 시까지 장기간 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증거 소실, 증거인멸, 범인 해외 도피 등으로 증거 확보가 곤란하다"고 수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영기 전 단장은 "자본시장 범죄는 매우 전문적이기도 한데 검찰의 수사력과 금융 유관기관의 전문성을 한데 모아 수사를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크게 도움이 된다"며 "날아가는 금융범죄에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검찰과 금융 유관기관 전문부서를 한 몸으로 혼합해 전담기구를 신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약 9년 전 금융위에 설치된 자본시장조사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특사경을 도입했는데 규모가 작아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조사단 폐지와 특사경 규모 확대 개편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수사 공조도 필수적이다. 범죄 증거가 해외에 있으면 여러 가지 법적·물리적 한계로 수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펀드나 가상자산 사기뿐만 아니라 시세조종 행위 등을 수사할 때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순간 자금 추적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검찰은 오랜 기간 국제수사 공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애써왔지만 현실적으로 진척된 것은 없었다.

김 전 단장은 "금융범죄 수사에 있어 '실질적인 국가 간 공조'는 매우 절실하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국가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각자 자국 이해가 걸려 있어 쉽지 않을 것이지만 새 정부에서는 좀 더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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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닫기 김주현 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125조원+α' 규모의 민생안정 금융지원과 관련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금융위 간부들에게 추가대책 발굴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핵심 현안을 매주 간부회의에서 직접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심 현안으로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 △민생안정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디지털화 등에 따른 금융산업 규제개혁 및 제도보완 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된 민생안정 과제를 신속하게,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며 "저신용·저소득층 및 금융 소외계층이, 제도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와 대국민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책효과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권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한 업무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대책은 투자의 시작과 끝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서민·취약계층 안정을 위해 집행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보강하고 추가로 필요한 대책들도 미리미리 발굴·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날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취약층의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125조원+α'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부채를 상환 유예에서 경감으로 바꿔주는 대책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청문회 준비 등으로 하계휴가 기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금융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하계휴가를 꼭 쓸 수 있도록 간부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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